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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현역 홀드 1위·특급 기대주' 전력 이탈...롯데 불펜진, 좌타 피안타율 최하위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2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를 0-4로 패했다. 0-2이던 8회 말 우완 불펜 투수 구승민이 스위치히터 김주원, 좌타자 손아섭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위기를 자초한 뒤 박건우에게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맞았다. 롯데는 24일 부산 SSG 랜더스전에서도 최지훈·추신수·한유섬·박성한 등 좌타자들을 막지 못해 7회 이후 6점을 내줬다. 27일 기준으로 롯데 불펜진은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 0.344를 기록했다. 10개 구단에서 가장 높다. 10개 구단 평균은 0.282. 롯데 불펜진은 우타자 상대로는 피안타율 0.260을 기록했다. 지난 2주(16~29일) 마운드에 오른 롯데 왼손 불펜 투수는 임준섭뿐이었다. 통상적으로 좌투수가 좌타자에 강한 편이지만, 롯데는 가용 자원이 부족하다. 임준섭도 등판한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71에 그쳤다.퓨처스(2군)팀에서 콜업할 투수도 마땅치 않다. KBO리그 역대 홀드 3위(152개)에 올라 있는 진해수, 2021년 1차 신인 드래프트에 지명한 '기대주' 김진욱이 있지만, 두 투수 모두 컨디션이 안 좋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진해수에 대해 "아직 자신의 공을 던지고 있지 못하고 있다"라고 했다. 김진욱에 대해서는 "중간 계투로 쓰기에는 제구력이 부족하다. 내 머릿속에 아직 (김진욱의 제구력에 대한) 믿음이 없는 것 같다"라고 했다. 김진욱은 현재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수업을 받고 있다. 현재 롯데 필승조 구승민·전미르·최준용·김원중은 모두 우투수다. 27일 기준으로 구승민은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 0.582, 최준용은 0.400을 기록하며 약한 모습을 보였다.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 0.250으로 준수한 기록을 남긴 김원중은 마무리 투수이기 때문에 상대 타자 유형과 상관없이 9회를 지켜야 한다. 피안타율 0.233를 기록한 '신인' 전미르가 그나마 좌타자를 잘 상대했지만, 그도 최근 페이스가 떨어지며 실점이 늘어났다. 이미 필승조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신인 투수 어깨가 계속 무거워지는 것도 문제다. 최하위에서 허덕이는 롯데로서는 좌타자 봉쇄가 난제 중 난제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9 11:00
메이저리그

역시 '국민 구단' SD, 읽는 법까지 알려주네…"고우석 선수, 환영합니다"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소속 팀은 역시 환영도 남달랐다.샌디에이고는 4일(한국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고우석(25)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은 상호 옵션이 포함된 2년, 총액 450만 달러 규모다.샌디에이고 구단은 "고우석은 2023년 KBO리그 LG 트윈스에서 44경기에 구원 등판해 9이닝당 탈삼진 12.1개, 평균자책점 3.68의 성적을 올렸으며 특히 좌타자를 상대로 피안타율 0.179, 우타자를 상대로는 0.286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아울러 "고우석은 LG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결정지은 마지막 투수였다"며 "올해 초엔 샌디에이고 내야수 김하성과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했지만 (부상으로) 등판하지는 못했다"고 알렸다.재밌는 내용도 담겨 있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고우석의 영어 발음을 'OOO-suck-go'(우-석-고)라고 소개했다. 고우석의 영어 명인 woo suk go의 세 음절이 모두 영어권에서 익숙하지 않은 이름이라서다. 저명 기자 존 헤이먼은 비속어를 연상하게 하는 'SUCK'으로 읽는 팬에게 'C는 빼라(No c)'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한편 샌디에이고 구단은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고우석과 계약 소식을 널리 알렸다. 구단은 한글로 '고우석 선수, 샌디에이고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라는 글을 남기고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은 고우석의 합성 사진을 공개했다.여러모로 3년 동안 김하성과 함께 한 한국의 '국민 구단'다운 센스가 묻어났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김하성이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을 때도 한글로 그를 축하한 바 있다. '코리안 로켓' 박찬호 역시 현재 샌디에이고 구단 고문으로 재직 중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04 08:41
프로야구

[IS 포커스] "단계별 전략" 디테일로 만든 LG표 '필승 마운드'

강력한 마운드의 힘, 그 뒤에는 디테일한 전략이 있었다.올 시즌 한국시리즈(KS) 우승을 차지한 LG 트윈스는 타격 못지않게 마운드의 짜임새가 돋보였다. KS 팀 평균자책점이 3.40으로 KT 위즈(7.33)를 압도했다. KT 투수들이 피홈런 8개를 쩔쩔맨 것과 달리 LG는 KS 5경기에서 단 1개의 피홈런만 허용했다. 가을야구에서만 반짝한 게 아니다. 정규시즌 팀 평균자책점 1위, 불펜 평균자책점도 1위였다.눈길을 끄는 건 '젊은 피'다. LG는 지난 시즌 크게 주목하지 않았던 유영찬과 백승현이 'KS 필승조'로 우뚝 섰다. 정규시즌으로 범위를 넓히면 아쉽게 KS 엔트리에는 탈락했지만, 신인 박명근과 이지강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김경태 LG 1군 투수 코치는 "감독님이 (선수를) 무조건 경기에 넣는 게 아니라 단계별 전략이 었었다"며 "(부담이 적은) 하위 타선, 컨디션이 안 좋은 타자를 상대로 내보내면서 계속 '성공 체험'을 하게 했다. 점차 중요한 상황에 투입했는데 계속 '성공 체험'을 하면서 필승조가 됐다"고 흡족해했다. '가을 히트상품' 유영찬과 백승현의 투입 시점도 꽤 꼼꼼했다. 두 선수의 투구 유형을 고려했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유영찬은 직구(56.6%)와 슬라이더(25.8%) 포크볼(16.9%)을 던진다. 서드 피치 포크볼의 비중이 작지만, 피안타율이 0.137에 불과했다. 백승현은 직구(58.6%)와 슬라이더(32.3%)의 비중이 90%가 넘는 '투 피치'에 가깝다. 가끔 섞는 포크볼(9%)은 피안타율이 0.300로 높았다. 김경태 코치는 "유영찬은 떨어지는 (좌타자를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는) 역회전 포크볼이 있어서 좌타자랑 우타자가 겹쳐 있는 상황에서도 투입했다. 백승현은 슬라이더의 구종 가치가 높지만, 포크볼이 아직 미숙해 주로 우타자 상대로만 넣었다"고 말했다.김경태 코치는 감독의 역할이 중요했다고 부연했다. 지난해 2군에 있던 김 코치는 누구보다 투수의 성향을 잘 파악하고 있다. 그는 "아무리 내가 역할을 많이 하려고 해도 감독님이 믿어주시고 기다려 주셨기 때문에 이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었다"며 "옛날에는 한 번 못 던지면 바로 2군에 내려가는 선수가 많았다.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 선수들을 계속 밀어주시고 좀 못 던질 때는 휴식도 줬다. (3연전 중) 1차전에 안 좋으면 나머지 2경기에서 쉬게 해주고 다른 팀 만났을 때 다시 넣고 그랬다. 감독님과 계속 공유하면서 그런 식으로 운영했다"며 공을 돌렸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16 05:01
프로야구

[PO 3] "피로도 높은 건 사실"…강인권 감독의 경계, '키맨'은 4번 마틴

"마틴이 어떤 활약을 해주느냐가 관건이다."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은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 키플레이어로 마틴을 꼽았다.NC는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PO 1·2차전에 모두 승리,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진출까지 단 1승만 남겨놨다.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꺾었고 준플레이오프(준PO)에선 SSG 랜더스에 3전 전승 시리즈 스윕을 해냈다. PO 1·2차전 승리까지 가을야구 6연승을 질주했다. 통합 우승을 차지한 2020년을 포함하면 PS 9연승으로 해태 타이거즈가 1987~1988년에 작성한 PS 최다 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가을의 기적을 이어가는 NC지만 고민이 없는 건 아니다. 강인권 감독은 PO 3차전에 앞서 "타선의 그래프가 내려가는 타이밍"이라고 경계했다. NC의 PO 팀 타율은 0.243(74타수 18안타)이다. KT(0.227)보다 높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3-2로 승리한 시리즈 2차전에선 팀 안타가 5개로 KT보다 1개 적었다. 1회 초 터진 박건우의 투런 홈런이 아니었다면 어려운 승부가 될 수 있었다. 강 감독은 "피로도가 높은 건 사실"이라고 했다. 사령탑이 주목한 '키맨'은 마틴이다. 이날 NC는 손아섭(우익수) 박민우(2루수) 박건우(지명타자) 제이슨 마틴(중견수) 권희동(좌익수) 오영수(1루수) 서호철(3루수) 김형준(포수) 김주원(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작성했다. 1~3번 타순의 타격감이 나쁘지 않아 마틴의 해결사 능력이 더욱 중요하다. 마틴은 준PO 3경기에서 타율 0.333(12타수 4안타) 1홈런 5타점 활약했다. 출루율(0.429)과 장타율(0.667) 모두 수준급이었는데 PO 첫 2경기에선 8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강인권 감독은 마틴을 향한 신뢰를 거두지 않고 '4번'에 유지했다.이날 선발 라인업의 변화 중 하나는 오영수와 서호철의 타순 스위치다. 오영수가 6번에서 7번, 서호철이 6번이 아닌 7번 타자로 나선다. 강인권 감독은 "(KT 선발 투수인 사이드암스로) 고영표가 우타자(0.247)보다 좌타자(0.286)에 피안타율이 조금 높더라. 서호철의 타격 컨디션도 내려가는 중인 것 같아서 오영수와 타순을 바꿨다"고 말했다. 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02 17:36
프로야구

[PO 3] KS까지 -1승 NC, 손아섭 우익수·박건우 DH·오영수 6번 출격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진출에 1승만 남겨둔 NC 다이노스가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강인권 NC 감독은 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 선발 라인업으로 손아섭(우익수) 박민우(2루수) 박건우(지명타자) 제이슨 마틴(중견수) 권희동(좌익수) 오영수(1루수) 서호철(3루수) 김형준(포수) 김주원(유격수)을 내세웠다. 가장 큰 변화는 손아섭과 박건우의 수비 체인지다. 가을야구 내내 지명타자(DH)를 맡던 손아섭이 외야 수비를 나가고 우익수 박건우가 지명타자로 출전한다.강인권 감독은 "박건우는 워낙 몸이 좋지 않다. 무릎도, 허리도 아프고 감기도 걸렸다"며 "그래서 오늘은 손아섭이 먼저 수비를 나가고 박건우가 지명타자를 맡는다"고 설명했다. 강 감독은 PO 2차전에 앞서도 박건우에 대해 "100% 컨디션이 아니다. 현재 몸살감기 증상이 조금 있다"며 "큰 경기이기 때문에 본인이 감수하고 이렇게 경기를 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건우는 PO 1·2차전에서 8타수 4안타 1홈런 4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장타율이 1.125에 이른다. PO 1·2차전 7번 타자로 출전한 오영수가 6번, 6번 타자 서호철은 7번으로 자리를 바꿨다. 강인권 감독은 "(KT 선발 투수인 사이드암스로) 고영표가 우타자(0.247)보다 좌타자(0.286)에 피안타율이 조금 높더라. 서호철의 타격 컨디션도 내려가는 중인 것 같아서 오영수와 타순을 바꿨다"고 말했다. 서호철은 준플레이오프 타율이 4할(10타수 4안타)이지만 PO에선 8타수 무안타로 침묵 중이다. 시즌 고영표 상대 타율도 0.125(8타수 1안타)로 낮다. 반면 오영수는 6타수 3안타로 고영표에게 강했다. 강 감독은 "(4번 타자) 마틴이 좋은 활약 해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이날 NC 선발 투수는 태너 털리다. 태너의 시즌 성적은 5승 2패 평균자책점 2.92. KT전에는 1경기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2실점했다. 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02 16:58
메이저리그

득점권 위기 7번·0피안타...'4승 실패' 류현진, 박수 받으며 퇴장

5이닝을 채우지 못한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홈팬으로부터 박수를 받으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4와 3분의 2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2회부터 매 이닝 득점권에 주자를 뒀지만, 적시타는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 노련한 경기 운영과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로저스 센터를 달궜다.류현진은 토론토가 1-0로 앞선 5회 초 2사 1·2루에서 마운드를 구원 투수에게 넘겼다. 아웃카운트 1개를 채우지 못해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지난달 27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전에서 시즌 3승을 거둔 뒤 4경기 연속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하지만 5경기 만에 ‘무실점 투구’를 해내며 다시 한번 선발 투수 임무를 다했다. 평균자책점도 종전 2.93에서 2.62로 낮췄다. 1회 초를 삼자범퇴로 막은 류현진은 2회 보스턴 간판타자 라파엘 데버스에게 내야 안타, 후속 아담 듀발에게 좌전 2루타를 맞고 2·3루 위기에 놓였다. 파블로 레예스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고, 토론토 유격수 보 비셋은 홈 송구로 3루 주자 데버스를 잡아냈다. 류현진은 이어 ‘오른손 거포’ 트레버 스토리와 바비 달벡을 각각 중견수 직선타와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실점을 막았다. 3회도 무사 1루에서 세단니 라파엘라에게 2루타를 맞은 류현진은 2·3루 위기에 놓였다. 여기서 체인지업이 빛났다. 후속 타자 롭 레프스나이더와 저스틴 터너와의 승부에서 모두 바깥쪽(우타자 기준) 체인지업으로 범타를 유도했다. 데버스와의 두 번째 승부에서도 볼넷 출루를 허용했지만, 듀발을 뜬공 처리하며 다시 위기를 넘겼다. 3루수 맷 채프먼이 포구 실책을 범하며 놓인 4회 초 1사 1·2루 위기에서도 143㎞/h 포심 패스트볼(직구)로 타자 리스 맥과이어의 병살타를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류현진은 5회 초 2사 1루에서 데버스와 세 번째 승부를 펼쳤지만, 풀카운트에서 던진 직구가 몸쪽으로 바짝 붙으며 볼넷을 허용했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류현진의 투구 수가 83개에 이르자, 투수를 이미 가르시아로 교체했다. 텍사스 레인저스, 시애틀 매리너스와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을 두고 경쟁 중인 토론토는 승리가 절실했다. 분투하고 마운드를 내려오는 류현진을 향해 홈팬의 큰 박수와 함성이 쏟아졌다. 가르시아는 듀발을 삼진 처리하며 류현진의 실점을 막았다. 토론토는 2-1로 앞선 9회 초 데버스에게 동점 솔로홈런을 허용했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채프먼이 끝내기 안타를 치며 3-2로 승리했다. 보스턴 3연전을 모두 잡은 토론토는 시즌 83승(67패)째를 기록하며 이날 클리블랜드에 패한 텍사스를 제치고 AL 와일드카드 2위로 올라섰다. 류현진은 통산 득점권 피안타율(17일 기준)은 0.253다. 올 시즌은 앞선 8경기에서 0.200을 마크하며 위기에서 더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18일) 보스턴전에서도 득점권에 주자를 두고 상대한 7번 승부에서 모두 범타 처리하며 시즌 득점권 피안타율을 0.162까지 낮췄다. 캐나다 매체 ‘토론토선’은 “보스턴 타선은 류현진을 상대로 많이 출루했지만, 중요한 상황에선 안타를 치지 못하며 1득점도 하지 못했다”라고 했다. MLB닷컴 토론토 담당 기자 키건 매티슨은 “류현진이 오늘도 견고한 투구를 이어갔다. 그의 존재 가치는 매우 크다”라고 전했다. 류현진은 경기 뒤 “실점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2회 초) 비셋이 홈 송구로 3루 주자를 잡아내 분위기가 바뀐 것 같다”라며 동료의 수비 도움을 치켜세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18 17:18
프로야구

[IS 포커스] 사령탑 유연성+야전 사령관 뚝심...이승엽·양의지 조합은 옳다

두산 베어스가 파죽의 6연승을 거두며 5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5연승 기로였던 17일 광주 원정에서 사령탑은 유연성, 야전 사령관은 뚝심을 보여줬다. 두산은 1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8-3으로 승리했다. 양석환이 타점 기회마다 안타를 치며 4타점을 올렸고, 선발 투수 라울 알칸타라는 6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다. 불펜진도 실점 없이 3이닝을 막아냈다. 두산은 전날(16일)까지 4위 KIA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1리 밀린 공동 5위였지만, 이날 승리로 1경기 차로 KIA를 앞섰다. 승리 원동력은 너무 많다. 양석환의 클러치 능력, 알칸타라의 에이스 본능, 조수행의 ‘발 야구’ 등.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 선수가 한 명 있다. 바로 박준영이다. 상대적으로 1군 출전 경험이 적은 그는 두산이 2-1, 근소한 리드를 잡고 맞이한 5회 초 공격에서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토마스 파노니로부터 좌월 솔로홈런을 치며 추가 득점을 만들었다. 박준영은 15일 출전한 KIA 3연전 1차전에서도 두산이 5-6으로 지고 있던 8회 초, 대타로 나선 상대 셋업맨 최지민으로부터 동점 솔로홈런을 쳤고, 두산이 7-6으로 역전한 9회 만루에서도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이 경기 두 번째 타점을 올렸다. 두산은 KIA에 9연승을 내준 지난 6일 홈(잠실구장) 경기에서도 KIA 파노니를 상대했다. 당시 이승엽 두산 감독은 파노니가 좌투수이면서도, 상대적으로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높은 점을 주시하며 좌타자 5명을 선발 라인업에 배치했다. 하지만 이날 두산 타선은 파노니를 상대로 6이닝 동안 3안타에 그쳤다. 모두 우타자(김재호·양의지)에게 나온 안타였다. 이승엽 감독은 다시 만난 파노니를 상대로 팀 주축 타자이자 좌타자인 김재환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그가 올 시즌 내내 기대보다 타격감이 안 좋은 상태이기도 했고, 6일 파노니와의 승부에서 스윙 타이밍이 맞지 않고 있다고 본 것 같다. 그렇게 김재환 대신 지명타자(DH)로 투입된 게 박준영이다. 그는 경기 중반 진입을 앞두고, 2점 차로 앞서가는 홈런을 치며 사령탑 기대에 부응했다. 선발 투수가 알칸타라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요한 타점이었다. 오판을 인정하고, 상황에 맞는 대응력을 보여준 이승엽 감독의 팀 운영도 이날 6연승에 큰 영향을 미쳤다. 안방마님이자 그라운드 리더 양의지의 단호한 투수 리드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날 알칸타라, 다른 불펜 투수와 좋은 호흡을 보여주며 KIA 타선 득점을 3점으로 막은 수훈이다. 양의지는 두산이 8-3으로 앞선 9회 말 2사 만루에서 이날 홈런을 친 KIA 간판타자 나성범을 상대로 투수 정철원의 정면 승부를 고집했다. 스윙 타이밍이 정철원의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봤다. 그래서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6구 연속 직구 사인을 냈다. 7구째 바깥쪽(좌타자 기준)으로 살짝 빠진 공에 자신이 아쉬움을 감추지 않으며 투수의 기를 북돋우기도 했다. 한 번은 변화구가 들어올 것이라는 타자의 노림수를 역이용했다. 그러다가 풀카운트 결국 8구째 비로소 슬라이더 사인을 냈다. 스윙 타이밍은 빨랐고, 배트에 스친 공이 바로 양의지의 미트에 빨려 들어갔다. 이 경기 두산의 8-3 승리가 확정된 순간이다. 리그 대표 타자(나성범)을 상대로 6구 연속 직구 승부. 양의지이기에 가능한 공 배합이었다. 젊은 투수 성장을 이끄는 특유의 역량이 드러났다. 적지 않은 점수 차(5)였지만, 볼넷이나 안타를 허용하면 대량 실점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 양의지는 정철원의 강점인 구위를 활용해 그에게 자신감을 부여하면서도, 결국 실점 없이 경기를 마치는 최고의 결과까지 만들어냈다. 두산 6연승은 감독과 주전 포수의 보이지 않는 리더십이 만든 결과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18 05:45
프로야구

[IS 잠실] 이승엽 감독, KIA 파노니 틈새 공략 예고..."이기는 경기할 것"

6위로 밀린 두산 베어스가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팀을 만난다. 사령탑 이승엽 감독은 선수들을 믿는다. 두산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를 치른다. 8월 말까지 꾸준히 5위권을 지킨 두산은 최근 5경기에서 4패(1승)를 당하며 주춤했고, 6위까지 내려앉았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8연승을 거둔 KIA를 만난다. KIA 선발 투수는 좌완 토마스 파노니다. 대체 선수로 전반 막판 합류, 등판한 8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한 투수다. 파노니는 지난 시즌도 대체 선수로 합류해 14경기에 나섰다. 평균자책점은 2.72. 좀처럼 무너지지 않는 투수다. 올 시즌 두산전 등판은 없다. 지난 시즌(2022) 1경기에 나서 5이닝 동안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에게 대비책을 묻자 “좌투수지만, 좌타자 피안타율이 조금 높은 편으로 알고 있다. 오늘 라인업에 좌타자 4명이 들어간다”라고 전했다. 파노니는 올 시즌 우타자 상대로는 피안타율 0.226, 좌타자 상대로는 0.274를 기록했다. 최근 KIA의 기세는 이승엽 감독도 잘 알고 있다. 그는 “근래는 (10개 구단 중) 최고”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이기려고 할 것이다. 선수들이 좋은 플레이, 좋은 움직임을 보여줄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했다. 두산은 6일 KIA전에서 정수빈(중견수) 김재호(유격수) 호세 로하스(좌익수) 양의지(포수) 양석환(1루수) 김재환(지명타자) 강승호(2루수) 허경민(3루수) 조수행(우익수) 순으로 나선다. 선발 투수는 곽빈이다. 한편 두산은 전날(5일) KIA전이 비로 순연되면서 선발진 운영에 변화를 줬다. 원래 전날(5일) 선발 투수는 최원준이었지만, 6일은 곽빈이 나선다. 최원준은 7일 경기로 밀렸다. 최승용이 8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 나선다.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이 9일 삼성전 등판을 대기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06 16:36
프로야구

돋보이는 67.9%와 1.48개, '5강 희망' 롯데의 '구원 투수' 윌커슨

후반기에 합류한 애런 윌커슨은 롯데 자이언츠의 연패 스토퍼이자 구세주다. KBO리그 입성 후 8경기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ERA) 2.03을 기록하고 있다. 팀 동료 찰리 반즈(1.43)에 이어 후반기 평균자책점 2위. 올스타 휴식기에 합류해 리그 적응 기간이 아주 짧았던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중간 성적표다. 최근 1점대 평균자책점을 이어온 윌커슨은 지난 5일 울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6이닝 6피안타 3실점 했다. 5-1로 앞선 5회 초 1사 1, 2루에서 유격수 노진혁의 실책성 플레이 탓에 아쉬움이 컸다. 윌커슨의 영입은 롯데가 던진 마지막 승부수다. 롯데는 올스타 휴식기인 7월 18일 댄 스트레일리(3승 5패 평균자책점 4.37)를 방출하고, 윌커슨과 총액 35만 달러(4억 7000만원)에 계약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58승 31패 평균자책점 3.42를 올렸고, 독립리그와 일본 프로야구를 경험했다. 대학 졸업 후 프로 구단 지명을 받지 못해 식료품점에서 일한 독특한 이력까지 있다. 윌커슨은 롯데가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이어가도록 '구원 투수' 역할을 하고 있다. 경기당 평균 6이닝을 투구하며 불펜진의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전반기 평균자책점 4.57로 퇴출 후보로 거론된 반즈가 후반기 환골탈태하는 자극제 역할도 한다. 윌커슨은 첫 등판이던 7월 26일 두산의 12연승 도전을 가로막는 동시에 팀 3연패를 끊으며 KBO리그에 화려하게 입성했다. 지금까지 3연패 두 차례, 7연패 한 차례를 끊는 '연패 스토퍼' 역할을 맡았다. 롯데는 윌커슨의 합류 덕에 5강 희망을 이어가는 셈이다. 윌커슨은 구위가 압도적인 유형은 아니다. 전체 구종의 37%를 차지하는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3.6㎞/h다. 분당 회전수도 2117.8로 리그 평균보다 낮지만, 피안타율은 0.154밖에 되지 않는다. 그는 슬라이더(18.2%) 체인지업(13.3%) 커브(13.8%) 커터(17.7%) 등 여러 구종을 능수능란하게 던진다. 윌커슨의 진짜 무기는 커맨드(원하는 곳으로 던지는 제구력)에 있다. 공이 한가운데로 몰리지 않고,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두루 활용한다. 특히 우타자 기준 바깥쪽 승부에 강하다. 그의 스트라이크 비중은 67.9%다. 올 시즌 45이닝 이상 던진 투수 90명 중 네 번째로 높다. 9이닝당 볼넷은 1.48개로 최소 2위에 올라있다. 이런 공격적인 투구로 상대를 제압한다. 윌커슨은 "초구 스트라이트를 잡아야 승부를 쉽게 풀어갈 수 있다. 최대한 빠른 템포로 던져 야수진이 힘들지 않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말에 그의 스타일이 담겨 있다. 이형석 기자 2023.09.06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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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부진의 늪' 양현종, 9년 연속 10승·170이닝 달성 전선 먹구름

양현종(35·KIA 타이거즈)이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연속 시즌’ 대기록 달성 여부도 불투명하다. 양현종은 지난 1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5와 3분의 1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7실점을 기록하며 고전했다. KIA는 6-9로 패했고, 양현종은 시즌 7패(5승) 째를 당했다. 3회까지 무실점을 이어가던 양현종은 2사 1루에서 전병우에게 좌전 2루타, 김동헌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에 놓인 뒤 김준완과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밀어내기 볼넷까지 내주며 먼저 1점을 줬다. 이어 상대한 김혜성에겐 2구째 시속 141㎞/h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가운데로 몰리며 우월 홈런을 허용했다. 순식간에 5점을 내줬다. 추가 실점 없이 4회를 마무리하고 5회도 버텨낸 양현종은 6회, 2사 뒤 김동헌과 김준완에게 각각 볼넷과 안타를 맞은 뒤 마운드를 김기훈에게 넘겼다. 구원 투수가 그의 책임 주자 2명의 득점을 허용하며 실점이 ‘7’로 늘어났다. 양현종은 비로 노게임이 된 8일 광주 LG 트윈스전에서도 2이닝 동안 8점을 내줬다. 1번 홍창기, 2번 문성주, 3번 김현수 ‘좌타 라인’ 세 타자에게 연속 3안타를 맞았다. 이어진 상황에서도 안타 3개와 희생플라이 1개로 추가 4실점했다. 2회 두 번째 상대한 LG 상위 타선 타자들에게 다시 난타를 맞고 3점 더 내줬다. 이 경기 뒤 김종국 KIA 감독은 양현종의 구위 저하를 체력 저하 탓으로 진단했다. 하지만 6일 휴식 뒤 나선 키움전에서도 고전했다. 양현종은 지난 6월 24일 KT 위즈전 이후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실패했다. 정확하게는 6이닝 이상 소화한 경기가 없었다. 상대적으로 강했던 좌타자 승부도 달라졌다. 전반기 우타자엔 피안타율 0.364로 약했지만, 좌타자 상대로는 0.229를 기록했다. 15일 기준,으로 그의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0.240까지 올랐다. 후반기 세 경기에서 0.289를 기록했다. 직구 구위가 떨어졌고, 가운데로 몰리는 실투도 있었다. 이전에는 몸쪽 직구를 보여주고, 바깥쪽 낮은 코스로 떨어지는 슬라이더가 효과를 봤지만, 이게 잘 통하지 않고 있다. 양현종은 통산 164승을 올린 투수다. 역대 2위다. 선발승 기준으로는 162승이다. 2승만 추가하면 통산 다승 1위 송진우 전 한화 이글스 코치가 갖고 있는 최다 선발승(163승)까지 넘을 수 있다. 이 기록 달성은 시간문제다. 하지만 단일시즌 단위 성적이 작용하는 ‘연속 시즌’ 기록 연장엔 먹구름이 끼었다. 양현종은 2014시즌부터 2022시즌까지 8시즌 연속(미국 무대에 진출한 2021시즌 제외) 두 자릿수 승수, 170이닝 이상 소화했다. 선발 투수로서 상징적인 기록이었다. 양현종은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유일하게 해낸 10시즌 연속 10승 달성 기록 도전에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가장 중요한 기록으로 이닝 수를 꼽기도 했다. KIA는 비로 16경기나 순연됐다. KIA의 잔여 경기 일정은 타이트할 수밖에 없다. 양현종이 94경기를 치른 소속팀 남은 일정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하면 최대 10경기 정도 치를 수 있을 전망이다. 15일 현재 양현종의 승률은 0.417, 최근 6경기 평균 이닝은 ‘5’였다. 양현종은 19경기에 등판해 106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5승(7패)을 거뒀다. 앞선 19경기 기록 기준으로 남은 시즌을 예상하면, 10승 달성도 170이닝 돌파도 어렵다. 양현종은 지난 6월 2일 롯데 자이언츠전, 7일 SSG 랜더스전에서도 각각 9점과 7점을 내줬지만, 다시 안정을 찾았다. 양현종의 대기록 달성이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16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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